NFT
Creator
ND MAGAZINE
Date
2024. 8. 21.
1. HUHU 작가님의 'KkoMan Crew' NFT 시리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특히 "치킨을 좋아해서 치킨이 된 사람"이라는 컨셉에 대해 더 알고 싶습니다.
저는 작품을 시작하기 전에 제일먼저 고민하는것이 이 작업을 “끝까지 갈 수 있어야 한다”를 전제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즐거움,사랑,동경 등 긍정적인 키워드를 가지면서 또 지극히 사적(개인적)영역 이어야 하지요.
유행(시대)이나 주입식 교육등으로 만들어진 창작활동은 그렇게 오래 가지 못해요. 오래간다고 하더라고 언제나 인내, 고통 등이 항상 동반하거든요.
전 처음이 언제인지 기억 못할 때부터 치킨을 좋아했어요. 어떻게 보면 가장 오랜기간 변하지 않는 마음은 치킨에 대한 마음이 아닐까? 라는 추측도 해봤지요.
그래서 치킨을 작품으로 풀어 보고 싶었는데 가장 먼저 떠오른것이 바로 치킨이 되어버린 사람이었습니다. 너무 좋아하기도 하고 너무 많이 먹다보니 나도 모르게 치킨으로 변해버린 것이죠. 아마 내 몸을 구성하는데 가장 많은 영양분을 공급한 곳이 아닐까 합니다.
2. NFT 아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이 분야에서 작가님이 추구하는 예술적 가치는 무엇인가요?
어릴때부터 그림 이라는 한길만 걸어온 것 같아요. 그냥 가장 좋아했고 잘하고 싶었고 계속 하고싶은 것이 그림이기도 하지만..재정적으로 그림을 제대로 그릴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그림을 중단한적이 있었는데 어느날 뉴스에서 디지털 아트가 NFT를 통해 급부상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작품을 하고싶은 욕구는 항상 강했기 때문에 디지털아트로 라도 그 욕구를 풀어보려고 NFT아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순수예술은 작업실과 재료등 금전적,공간적 제약을 많이 받는 것에 비해 디지털아트는 컴퓨터 한대만 있으면 가능했으니까요.
그래서 직장 점심시간,퇴근 후 집에와서 꾸준히 작업을 했었어요.
물론 지금은 전업 작가로 활동중입니다.
작가님의 작품에서 자주 등장하는 캐릭터들(KkoMan, KONIK 등)의 디자인 영감은 어디에서 얻으셨나요?
평범한 일상속에서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것들에서 얻습니다. 인위적으로 영감이 생겨나 길 고민하고 시간을 내어서 사색하고 그러진 않아요. 예를 들면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색상 조차 저에게는 큰 영감을 줍니다.
먹기전에 예쁜컬러와 무슨맛일지 추리해보는 생각과 실제로 먹었을때 오는 감정선의 괴리감들도 나에게 많은 영감을 줍니다. 심지어 녹아서 흘러내리는 아이스크림의 마블링도 시각적으로 많은 것을 얻어 낼 수 있죠. 그런 것을 KkoMan이나 KONIK에 투영시켜서 표현하는 거에요.
4.'세번째공간'과 '슈퍼레어'와 같은 NFT 플랫폼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저에겐 세번째공간과 슈퍼레어는 NFT아트에 첫발을 들여놓은 플랫폼 이에요. 그래서 애정이 많이 있는 부분도 있고 실제로 세번째공간은 국내에서, 슈퍼레어는 국외에서 너무 잘하고 있는 플랫폼이기도 하구요.
특히 세번째 공간은 오프라인 전시를 많이 열다 보니 피지컬아트에서만 느낄수 있는 실물전시에 대한 목마름을 많이 해소 시켜주는 것 같아요.
5.NFT 마켓플레이스에 대한 작가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아직은 시장이 성장할 수 없는 방해요소 들이 너무 많긴 합니다. 너무 쉽고 가볍게 접근하는 마켓과 마찬가지로 작가라는 타이틀이 부끄러울 정도의 진정성이 없는 사람들이 넘쳐나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필터링 되는 시기라고 생각을 하고 있구요. 양질의 콘텐츠가 계속해서 발행되면서 콜렉터층의 수준과 안목도 상승하면 그에 맞는 마켓만 살아남게 될 것이고 작가들 또한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6. 작가님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이 있는데, 이러한 다양성을 추구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작가의 본질적인 것은 무엇이 되었든 계속해서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고 안주하면 안된다는 것이죠. 저의 작업에 영향을 준 대표적인 작가가 있는데 게르하르트 리히터, 엘스워스 켈리 입니다. 전자에게는 다양하게 시도하는 자세를, 후자에게는 작업은 순수하게 즐거운 그 순간이라고 배운바가 있습니다.
7."바라는 것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라는 KkoMan Crew의 모토에 담긴 작가님의 철학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말그대로 입니다. 저는 KkoMan을 통해 제가 하고 싶은것을 이루고 있습니다. 저는 SNS에 길들여져 있고 허세와 보여주기식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사람중에 한명입니다.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욕망을 일으킨 근원지가 디지털세상이었다면 그 욕망을 이루는 곳도 디지털세상이라는 것입니다. 다리는 길고 얼굴은 하얗게.. 그런 사진을 업로드 하면서 만족해 하는 저의 모습.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데도 말이죠.. 저는 여기서 포인트를 얻었습니다. “나의 바람을 이루는 것이 굳이 실제일 필요는 없다.”
8.PFP, 명품, 여행자 등 다양한 테마의 KkoMan을 만드신 이유와 각 테마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가요?
조금 과장된 부분은 있지만 결국에는 바라는 것을 이루는 KkoMan의 모습들을 작품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테마는 이 외에도 더 많은 콘텐츠가 생길거에요. 물론 일부는 실제로도 이룰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9.작가님의 작품 세계에 영향을 준 다른 아티스트나 문화적 요소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처음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해준것은 르네 마그리트 였어요. 그는 초현실주의의 대표적인 화가 이죠. 평소에 내가 “예술”이라고 알고 있었던 작품들은 대부분 초상화,풍경화,정물화 같은 작품들이었어요.
어린시절 그리는 것을 좋아했지만 대부분 건담,아톰,슬램덩크나 드래곤볼만 따라 그렸었고 사실 이렇게 정물화같은 고상한 그림은 흥미나 재미를 느끼지 못했었어요
그러던 와중에 르네마그리트의 초현실주의 그림들은 정말 저의 가슴속 깊은곳의 욕망을 꺼내기에 충분 했었습니다.
“나도 내 꿈을 그리고 싶어” 그것이 화가가 되겠다는 시작점이 었습니다.
이후 성인이 되어서는 디터람스의 less but better , 엘스워스 켈리, 리히터 같은 대가들의 철학적인 부분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되었어요.
10. 작가님의 작품이 관람자들에게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불러일으키기를 바라시나요?
얼마전 예능을 보던중에 저희 와이프가 거기 나오는 작품과 작가의 말을 듣고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더라고요. 왜그러냐 물어보니까 그 작품에서 작가의 마음이 너무 잘 느껴졌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저는 작품에 감성적으로 즐겁고 유쾌한 기억들만 담을려고 하고 있어요. 쉽진 않겠지만 그런 의도를 알고 그림을 좋은 감정선상에서 기억했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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